올해 10개 사회적기업과 ‘SRT 굿팀’ 결성…가죽패션쇼 ‘MIPE’ 출품
사회적기업과 협력이익·성과공유제 운용
발달장애 작가와 ESG 캐릭터 개발 추진…내년 3월 론칭 목표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 사진=에스알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 사진=에스알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이종국 에스알(SR)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사가 운영하는 SRT 열차 관련 굿즈는 물론 캐릭터 개발까지 사회공헌과 브랜드 홍보를 결합한 게 이유다. 이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강화는 물론, SRT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에스알은 지난해 8월 사회적기업들과 ‘SRT 굿즈 제작팀(이하 SRT 굿팀)’을 결성해 SRT 브랜드를 활용한 굿즈를 공동으로 기획·제작·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10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했다.

에스알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사회적기업 제품을 일회성으로 구매하는 기존 활동과 다르다는 게 차별점이다. 사회적기업의 제품 구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기획하고, 함께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게 이 대표의 복안이다. 고객이 만들어 준 SRT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사회적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취약계층과 동행하는 국민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SRT 굿팀은 에스알과 SRT 굿즈를 주관하는 사회적기업 ‘코이로’를 주축으로 10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SR은 올해 30여종 이상의 굿즈를 선보이며 출시마다 완판되는 등 국내 철도 관련 굿즈 시장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제작한 굿즈를 세계적인 가죽패션쇼 ‘MIPEL 124’에 출품하기도 했다. MIPEL 박람회는 가죽패션 관련 가방, 소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가죽패션쇼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에서 3만50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올해는 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에스알(SR)이 ‘SRT 굿즈’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IPEL 124’에 출품했다. 사진=에스알
에스알(SR)이 ‘SRT 굿즈’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IPEL 124’에 출품했다. 사진=에스알

에스알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사회적기업과의 동행 전략 때문이다. 에스알은 2021년부터 함께한 사회적기업 코이로와 협력이익공유제를 실시하고 있다. 협력이익공유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목표 판매액이나 이익 달성 시 사전에 계약한 대로 나눠 갖는 성과 분배 제도다. 코이로는 SRT 굿즈 매출액 중 5%를 에스알에 브랜드 저작권료로 지급한다. 굿즈 관련 매출 대부분은 코이로의 몫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다른 사회적기업들과 함께하는 성과공유제도 눈에 띈다. 에스알은 올해 SRT 굿팀에 참여한 사회적기업 8곳과 해당 제도를 운용 중이다. 에스알은 이들 기업이 목표매출액을 달성하면 업체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지급된 금액은 굿즈 생산에 참여한 취약계층의 성과급으로 돌아간다. 

최근에는 발달장애 작가와 함께 자사의 ESG 캐릭터를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의 목적 중 하나는 미술에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 청년 작가와 ESG 캐릭터를 개발해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SG 캐릭터 개발 사업은 내년 3월 론칭을 목표로 한다. 에스알은 올해 12월까지 발달장애 작가와 협업으로 캐릭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에스알과 서울여자대학교, 밀알나눔재단이 참여하는 디자인 협업 크루를 구성해 캐릭더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또 디자인 전문업체를 통한 캐릭터 고도화 작업이 완료되면 론칭 후 관련 콘텐츠와 굿즈를 제작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이종국 대표가 SRT 브랜드 홍보와 결합한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만큼, 에스알의 관련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2021년 12월 에스알 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퍄펼치고 있다. 이 기간 에스알의 기부 금액은 2억5944만원으로 직전 연도 1억4430만원보다 79.8% 늘어났다. 봉사활동 횟수 역시 지난해 86건으로 직전 연도 72건보다 소폭 증가했다.

에스알 관계자는 이번 캐릭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국민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며 “기관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