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양매물 중 지방비중 80.3%
“여전히 어렵지만 더 이상 분양 못 미뤄”

건설업계는 11월과 12월 지방 분양 성적이 내년도 건설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는 11월과 12월 지방 분양 성적이 내년도 건설 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11월과 12월 지방 분양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기간 분양 성적표가 내년도 건설업계 위기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지방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나올 경우 지역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연쇄부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분양계획은 2만7507호로 이 중 수도권은 1만1808호(42.9%), 지방은 1만5699호(57.1%)로 나타났다. 12월은 총 분양 주택 2만2786호 중 수도권 규모가 4479호(19.7%), 지방 1만8307호(80.3%)였다.

반면 10월은 수도권 3만5608호와 지방 1만1486호 등 총 4만7094호 분양이 예정돼 있다. 10월을 기점으로 수도권 분양은 하락하는 반면 지방은 상승하는 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분양 시장이 여전히 얼어있지만 경기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 일정을 계속 미룰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분양 규모는 10월 수도권, 11월과 12월 지방 중심으로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박현군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분양 규모는 10월 수도권, 11월과 12월 지방 중심으로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박현군 기자

실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집계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체 미분양 물량은 55만4417호이며 이 중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8만5309호(15.4%), 비수도권이 46만9108호(84.6%)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 현황도 크게 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4분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건설사 연쇄부도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확대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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