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까지 641억원, 지난해 수준 넘어서
경기지역 피해액 1151억원으로 가장 많아

올해 7월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641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 =NH농협은행
올해 7월까지 농협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641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 =NH농협은행

[뉴스워치= 김동수 기자] 올해 7월까지 농협은행 계좌를 통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6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발생한 피해액보다 100억원가량 늘어났다.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농축협과 농협은행 계좌를 통한 보이스피싱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3만1359건으로 나타났다. 누적 피해 금액은 46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피해 신고액을 살펴보면 ▲2019년 1964억4800만원 ▲2020년 758억9800만원 ▲2021년 721억1500만원 ▲2022년 541억1700만원 ▲2023년 7월 말 기준 641억원 등이다.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운데 계좌 지급거래 중지로 돌려받은 금액은 67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신고액의 14.6%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도별 피해 신고액 대비 환급 비율은 ▲2018년 16.6% ▲2019년 15.7% ▲2021년 14.8% ▲2022년 12.8% ▲2023년 7월 말 기준 8.4% 등이다. 환급 비율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최근 5년간 7418건, 115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서울, 경남, 경북, 충남 순으로 피해액이 컸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정점 이후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기 조직의 활동 위축과 사회적 경각심 확산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의 경우 7월까지 피해액이 지난해를 넘어서는 등 피해 금액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성곤 의원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피해 금액이 다시 커지고 있는 만큼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한 신속 대응체계를 보다 면밀하게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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