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식 열려
윤종규 회장, 대내외적 질적성장 강조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가운데)이 장기 근속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가운데)이 장기 근속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리딩금융을 넘어 고객에 오직 하나인 금융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KB금융지주는 27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 됐으며, 10·20·30년 간 장기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감사의 뜻을 담은 공로패 전달식도 가졌다.

이날 윤종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KB금융그룹에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는 고객, 주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No.1 금융그룹이 됐다"며 "겸손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저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4가지의 40(Four-Forty)'을 강조했다"며 "비은행 수익 비중 40%, 비이자 수익 비중 40%, 글로벌 수익 비중 40%와 총영업이익경비율(CIR) 40%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높인 결과 비은행 이익 비중은 42.6%, 총영업이익경비율은 36.5%로 올해 상반기에 이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비이자 이익과 글로벌 수익 비중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회장은 "지난 15년이 양적성장의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질적성장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No.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Only1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만족 최고의 리딩금융그룹'과 'IT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로 나아가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기 위한 KB의 조직문화'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내부 관점으로 설계된 KPI(핵심성과지표)는 고객 중심으로 바꾸는 등 다른 금융그룹과는 차별화된 상품 제공과 긍정적 고객경험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IT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가 되기 위해서는 IT기술을 내재화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인 전문성, 융복합 역량, 감성을 발전시키고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양손잡이 인재’로 변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지속가능한 KB를 만들기 위한 KB의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제 몫을 다 하는 문화'와 '학습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을 끝으로 용퇴하는 윤 회장은 양종희 내정자를 언급하며 "행원 출신이 CEO 내정자로 선정된 것은 KB금융그룹의 자긍심"이라고 했고, KB금융의 승계프로그램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의 모범사례로 감독당국과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직원-사회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미래 세대에 기여하는 것이 KB가 해야 할 일이라며 "KB가 추구하는 가치가 세상에 전달될 수 있도록 '목적이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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