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파리·런던·브뤼셀 집중 홍보
구광모 회장 포함 LG 경영진 유치 포섭 활동에 적극 동참

LG가 새롭게 선보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신문광고. 사진=LG
LG가 새롭게 선보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신문광고. 사진=LG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LG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오는 10월부터 11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특히 LG가 집중 지원 도시로 꼽은 파리는 오는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를 투표·발표하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파리를 비롯 런던과 브뤼셀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LG는 오는 10월 초부터 파리 도심에 위치한 전자제품 및 도서 유통사 ‘프낙(FNAC)’ 매장 총 4곳의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광고를 선보인다. LG가 광고를 하게 될 ‘프낙’ 매장들은 파리 시내 중심에 위치해 인근을 지나는 유동 인구가 많다. 또 10월 말부터 파리 시내버스 약 2000대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를 운영하며, 11월 초부터는 파리 도심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파리의 주요 지역을 오고 가는 시내버스를 비롯해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공원 등 파리 거리 곳곳에 광고를 배치해 BIE 회원국 대사와 파리 시민들이 부산엑스포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LG의 계획이다. 앞서 LG는 이달 7일 파리의 관문인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 총 6개의 대형 광고판에도 부산엑스포 응원문구를 선보였다. 해당 광고판은 11월 말까지 운영한다.

LG는 10월 중순부터 런던의 대표적 명물인 2층 버스에 래핑광고를 선보이인다. 런던의 2층 버스는 시내 주요 명소를 오가 런던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해 상징성이 크다. 브뤼셀 중앙역 인근에서 진행될 대형 벽면 광고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역은 시청을 비롯 주요 관광지가 위치한 브뤼셀의 중심부다.

앞서 LG는 유동 인구가 많아 광고 효과가 높은 세계 주요 국가의 랜드마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알려왔다. 지난해 6월부터 세계적 명소인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의 대형 전광판에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특히 LG는 제78회 유엔 총회의 개회에 맞춰 지난 15일부터 타임스스퀘어와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의 홍보 영상 상영횟수를 기존 대비 10배 늘렸다. 매일 680회에 걸쳐 노출되고 있는 영상의 상영시간을 감안하면 각각 하루에 총 12시간 동안 상영되는 셈이다.

구광모 회장 등 LG 주요 경영진들도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주요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각국에서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이어갈 계획이다.

LG는 국내 언론에도 부산엑스포를 응원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이어간다. 이 광고는 ‘BUSAN IS READY’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부산 갈매기, 동백꽃, 부산 다이아몬드 타워 등 부산의 매력 21개를 페이퍼아트로 표현해 부산의 영문 철자 5글자 ‘BUSAN’ 안에 녹여냈다.

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가 한국의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며 “이번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세계적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만큼 LG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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