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건설협회·원자력연구원과 MOU…동유럽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토대 마련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현대건설이 폴란드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건설협회와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건설이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맺었으며 폴란드원자력연구원과 현지 유력 건설사들이 함께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동유럽의 원자력·신재생에너지·공항·스마트시티 등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폴란드건설협회 부회장을 포함해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폴란드 건설 관련 정책·업계동향, 현지정보, 전문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같은 날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과도 ‘원전 연구개발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폴란드원자력연구원은 1952년 설립된 폴란드 최대 원자력 연구기관으로 핵 물리, 방사선 의학, 재료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최다 원전 건설 실적 및 한국형 대형원전의 해외 첫 수출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관리·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원전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는 등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동유럽 SMR 진출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와 협력 토대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현지 유력 건설사 이알버드, 유니베프와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신공항, 도심 인프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폴란드와의 주요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동유럽 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현지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바르샤바에 신설하는 현지 사무소는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하는 등 주변국 사업 확장에도 적극 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을 통해 폴란드의 새로운 경제 도약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양국 간 상호 교류 증진으로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폴란드의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양국 정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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