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콘텐츠와 유저 유입 ‘일석이조’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와 공포의 외인구단 콜라보레이션 포스터.사진=컴투스홀딩스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와 공포의 외인구단 콜라보레이션 포스터.사진=컴투스홀딩스

[뉴스워치= 정호 기자] ‘공포의 외인구단’ 오혜성과 ‘베르세르크’ 가츠가 만화 밖으로 뛰쳐나왔다.  게임과 만화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화의 주인공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유저들이 협업을 반기는 분위기 속에서 게임사 매출도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유명 만화와 협업하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게임 내에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과 친숙한 IP를 활용해 신규 유저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콜라보레이션에 나서는 배경이다.

특히 컴투스홀딩스가 선보인 야구 게임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023’이 이현세 작가의 스포츠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과 협업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치열한 야구 시합을 펼치는 주인공 오혜성과 라이벌 마동탁이 조작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게임 로비와 경기장 분위기 또한 ‘공포의 외인구단’ 배경으로 탈바꿈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인기 순위도 최상위권에 재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故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자신의 몸보다 거대한 대검을 휘두르는 주인공 가츠의 액션 활극도 게임으로 무대를 옮겼다. NHN은 지난 3월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 가츠는 물론 그리피스, 파르네제, 시르케, 해골기사 등 총 8명의 캐릭터가 2D 도트 그래픽으로 아기자기하게 변신했다. 유저는 이 캐릭터들을 앞세워 스페셜 던전과 전용 미션을 수행하며 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베르세르크’ 협업 사례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W’에서도 찾을 수 있다. ‘리니지W’가 추구한 다크판타지 배경과 ‘베르세르크’ 특유의 어두운 중세 장면이 스토리로 엮여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색적인 만남은 지난해 7월과 지난 1월 2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이어졌다. 유저는 ‘리니지W’에서 ‘베르세르크’ 캐릭터의 스킨을 입고 던전 보스로 등장하는 불사신 조드와 전투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유명 만화 IP를 활용한 ‘리니지W’의 콜라보레이션은 ‘진격의 거인’으로 이어졌다. 엔씨소프트는 병단의 소속원들이 힘을 합쳐 거대한 거인들과 벌이는 사투를 ‘리니지W’ 속 거대 보스에 맞서는 혈맹과 전투원들 모습으로 담아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7월 중순 이뤄진 업데이트에서는 이용자가 진격의 거인으로 변신해 보스 갑옷 거인과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원작에서처럼 유저들은 이벤트 던전을 통해 성벽을 수비하는 이벤트를 체험할 수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만화책은 완성된 서사를 바탕으로 많은 독자층을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이미 안정된 IP(지적재산권)로 입증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게임회사는 만화책의 IP를 활용하면서 지속적인 플레이에서 느껴지는 무료함을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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