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필리핀·폴란드서 잇따른 수주 낭보…폐기물시설 수주 전년 대비 241.3% 증가

환경 및 에너지 플랜트 분야가 건설업계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 및 에너지 플랜트 분야가 건설업계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플랜트가 건설업계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수소·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사업과 해외 수질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이 중심에 있다.

이밖에 해외에서 발주되는 폐기물 처리, 태양광·풍력 등 신에너지, 환경오염 저감시설 건설 산업 등도 건설업계의 수주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뉴스워치>가 해외건설협회에서 집계한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하수 및 오폐수 등 육상 수질관리 인프라 구축산업에 대한 해외수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수 혹은 오폐수 분야 인프라 구축사업은 올해 필리핀의 Sierra 상수공급사업 예비타당성 조사(64만9000달러), 탄자니아의 도도마 하수시설 실시설계 및 구축사업과 그에 대한 감리(391만9000달러), 르완다의 Muhima 지역 상수관 및 주방이전 등 개선 공사(30만5000달러) 등이 있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 선도주자인 도화엔지니어링, 삼안, 한국종합기술 등이 주도하고 있다. GS건설도 브라질의 Santa Cruz das Palmeiras 상하수 양허사업(6277만 달러)을 수주하며 올해 물 관리 분야 해외수주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안그랜시 스마트도시 상수도 시스템 구축사업과 코스타리카의 수도권 상수도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태영건설도 지난해 방글라데시에서 차토그람 할리샤하 지역 하수처리장 건설사업(3억709만 달러)을 수주한 바 있다

환경 에너지 플랜트 주요 수주 현황. 사진=박현군 기자
환경 에너지 플랜트 주요 수주 현황. 사진=박현군 기자

폐기물 처리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도 국내 건설업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올해 폐기물 처리 인프라 건설 수주 실적은 1194만2000달러로 전년 349만9000달러 대비 241.3% 성장했다. 지난해도 전년 125만4000달러 대비 179.0% 오른 바 있다.

특히 폴란드의 바르샤파 폐기물 소각장 사업에 우리 건설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 건설사업(5억4945만 달러)을 수주했고, 올해 이곳의 전기공사 사업(1101만9000달러)을 미동이앤씨가 수주했다. 이 밖에 2019년 베트남 박닌성 폐기물 에너지 소각시설과 대만의 마이리아오 산업폐기물 소각 시설 공사 수주 소식이 들렸다.

반면 해수담수화 분야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전무한 해수담수화 분야는 지난달 GS이니마의 아랍에미레이트 해수담수화 사업(9200억원) 수주 등 하반기에 잇따른 낭보를 전했다.

국내에서도 환경과 에너지 플랜트 사업아 속속 착수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LG유플러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도 KT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함께 충남 태안의 모빌리티 경험도시 건설에 착수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부는 물 관리 분야에 6조342억원을 투입해 국내 상하수도 개선, 댐·보 건설, 하천 준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1.9% 증가한 것이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7344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 5189억원 대비 41.5% 증가한 것이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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