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농협·수협 최근 5년간 250억원대 횡령 사고 발생
농협 올해만도 8억원대 횡령사고, 5년간 미회수율 52%

국회 정무위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협·농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금액은 총 250억 6000억원, 121건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국회 정무위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협·농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금액은 총 250억 6000억원, 121건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시중은행 뿐 아니라 상호금융권에서도 금융사고가 빈발한 데다 회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권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5년 동안 신협·농협·수협에서 발생한 횡령 사고금액이 총 250억 6000억원, 12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7월 동안만도 농협 8억 3000만원, 신협 4억 7000만원 등 횡령사고 24건이 새로 금감원에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5년간 횡령사고 금융사별 규모로는 농협이 167억원,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협 49억 7000만원(13건), 신협 33억 9000만원(42건) 순이었다.

상호금융권에 속하는 산림조합에서는 횡령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기에 금감원 제출 자료에서는 제외됐다.

특히 이처럼 횡령사고가 발생해도 그 중 절반 가까이는 회수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수율 역시 농협이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횡령사고 금액 가운데 농협의 미회수율은 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협 38%, 신협 32% 순이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상호금융권이 지난 코로나 19 위기상황에서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으로 서민 부담 완화에 노력했지만, 연체율 문제에 횡령사고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신뢰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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