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나흘간 토론 진행…최태원 회장, 마지막 날 세션 참석 예정
최재원 수석부회장 “딥 체인지 성공은 구성원 신뢰와 동의에 달렸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SK그룹이 ‘이천포럼 2023’의 막을 올렸다. 지난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개막식을 열고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 및 가속화 방안 모색에 뛰어들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최태원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으로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을 통해 ▲행복경영 ▲ESG ▲기술혁신 ▲파이낸셜 스토리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이천포럼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Gen. 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 실행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은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개막식에는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의 관계자, SK멤버사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Speak-out)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그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노력’이라는 게 최 부회장의 주장이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구성원들의 성장 및 행복 추구와 직결된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 평가·보상 방식 등이 선정됐다. 이외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SK 경영시스템 2.0’ 실행을 가속화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사진=SK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사진=SK

특히 개막 첫날엔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생성형 AI(인공지능)가 가속화할 기업 변화에 대해 글로벌 AI 석학인 페이 페이 리(Fei Fei Li) 스탠포드대 교수와 SK텔레콤이 투자를 결정한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사(社)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주제 발표를 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MS연구소로 장소를 옮겨 구성원 중심의 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우선 계열사 현업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토론을 통해 ‘최적의 일하는 방식’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구성원 상대로 진행한 ‘SK의 고객을 향한 이야기’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지속적인 ‘커스터머 스토리’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연중 진행한 계열사별 이사회-구성원 간 서브포럼 결과를 살펴보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소통의 시간도 준비했다.

23일에는 고용안정성(Employability) 관점에서 회사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구성원 미래성장을 조화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들을 논의한다.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현지 사업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나누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

마지막날인 24일은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 제도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외 활동 중인 최태원 회장도 토론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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