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과 함께 문화재 안내문에 국민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문구가 사용될 수 있도록 문화재 안내문 작성 담당 공무원들의 지침서인 ‘한눈에 알아보는 문화재 안내문 바로 쓰기’를 발간했다.

문화재 안내문은 일반 국민에게 문화재를 설명하기 위해 작성된 공공언어로, 문화재를 찾은 관람객이 맨 처음 접하는 정보이자,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문화재를 이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어려운 전문 용어와 복잡한 문장 표현이 많아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 책에는 문화재 안내문을 작성하고 번역할 때 적용되는 기본 원칙, 안내문에 담겨야 할 내용(문화재 명칭, 지정유형, 연혁‧유래, 규모, 특징, 역사적‧문화재적 가치 등), 외국어‧한자‧숫자‧연대‧도량형 표기방법과 같은 세부 작성기준 등이 일목요연하게 수록돼 있다.

아울러 이같은 기준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문화재 안내문 30종을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즉, (쉬운 말) ‘출생한 가옥’→‘태어난 집’ (띄어쓰기) ‘듯 하다’→‘듯하다’ (표현) ‘칼 솜씨를 갖고 있는’→‘칼 솜씨를 자랑하는’ (맞춤법) ‘뼈조각’→‘뼛조각’ (낱말) ’일제 시대’→‘일제 강점기’ 등 실제 문화재 안내문에서 볼 수 있는 오류들을 살펴봄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앞에서 다룬 문화재 안내문 30종의 다듬은 표현을 맞춤법, 띄어쓰기, 표현, 낱말, 쉬운 말 등 주제별로 표로 정리하여 필요할 때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문화재 안내문 작성 시 도움을 받을 있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 가나다 전화(1599-9979), 전국 국어문화원 연락처 등의 정보도 함께 실려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눈에 알아보는 문화재 안내문 바로 쓰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되어 안내문 작성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있는 국민들을 위해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을 통해 전자문서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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