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정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의 단일 지주회사로 자리 잡는 형태가 완성되는 셈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따르면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2개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으나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다양한 옵션의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고민한 끝에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백화점을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체제 전환을 위해 필요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는 신주 교환 비율에 따라 발행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의 3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며, 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의 지분은 소유할 수 없다.

공개매수는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목표대로 공개매수가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의 지분을 각각 40%, 32%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는 셈이다.

공시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1012만5700주, 지분율 기준 29.9%) 주식을 주당 1만2620원에 매수한다. 현대백화점(466만9556주, 지분율 기준 20.0%) 주식은 주당 5만463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공개매수 참여 규모에 신주 발행 물량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향후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계열사들은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맞춘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 및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우량 계열사가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배당 여력이 확대돼 배당이 크게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며 주주가치 또한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