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상품에 신속 배송 앞세워 럭셔리 뷰티 시장 본격 공략
후발주자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공식 입점 경쟁력 가질까

로켓럭셔리 포스터./사진=쿠팡
로켓럭셔리 포스터./사진=쿠팡

[뉴스워치= 정호 기자] 쿠팡이 ‘로켓럭셔리’를 론칭하며 럭셔리 뷰티 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팡인 만큼 온라인 명품 뷰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말 뷰티데이터랩 설립 이후 1900만 활성 고객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혁신적인 실험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기존 뷰티 트렌드를 반영해 시장 경쟁 체계에서 내실을 다질 것으로 해석된다.

로켓럭셔리 입점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다. 모든 상품을 직매입해 정품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속 배송 서비스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바비브라운 인텐시브 세럼 파운데이션 세트, 설화수 New 자음2종 세트 등 단독 기획 상품도 갖췄다.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이커머스 뷰티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알려졌다. 경쟁사 SSG닷컴과 롯데온은 백화점과 연계한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며 경쟁력을 쌓아 올렸다.

SSG닷컴은 ‘쓱세일’을 통해 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225% 증가했으며, 특히 명품 화장품 기획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고 소개한 바 있다. 롯데온의 뷰티 브랜드 ‘온앤더뷰티’는 론칭 1년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전체적인 럭셔리 뷰티 시장의 성장세는 이커머스 간 경쟁 체계에서 쿠팡을 자극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뷰티 제품은 수익성이 높아 화장품업계에서 주요 사업군으로 힘이 실리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후’의 천기단 라인과 환유 라인 등을 집중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주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명품 뷰티 브랜드의 성장세는 화장품업계의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만큼 경계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지가 중요한 명품 브랜드 특성상 공산품 위주로 구성된 쿠팡에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가 공식 입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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