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친환경 상품 도입 및 고객 참여형 그린 캠페인…친환경 소비 문화 조성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롯데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중심축은 롯데지주다. 롯데지주는 2021년 6월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한 뒤 경영혁신실의 명칭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 신설을 차례로 진행하며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지주는 각 계열사별 사업 특성을 고려한 ESG 경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열사 위원회와 전담팀 구성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21년 10월 전 상장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가 설치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롯데의 ESG 경영은 고객의 친환경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상품 도입 및 고객 참여형 그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기업 경영 차원의 탄소중립 달성을 넘어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리얼스 체험관. 사진=롯데지주
롯데백화점 리얼스 체험관. 사진=롯데지주

◆ 참여형 그린 캠페인 통한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대형 ‘리얼스(RE:EARTH) 체험관’을 운영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상품 판매를 비롯해 친환경 아트워크 전시와 이벤트가 어우러졌다. 행사 기간 동안 리얼스(RE:EARTH) 체험관에는 약 15만 명이 방문했으며, 인기에 힘 입어 25일까지 연장 운영했다. 특히 '전시존'에서는 롯데백화점에서 폐기하는 외벽 현수막을 비롯해 폐어망, 폐섬유 등 다양한 일상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엔제리너스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양양 서피비치에서 올해 세 번째 그린 캠페인인 ‘ANGEL IN EARTH’를 진행했다. 서피비치에 설치된 팝업 부스를 통해 텀블러 및 다회용기 지참 고객 대상 생분해 아이스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무료 증정과 포토 존을 통한 SNS 업로드 이벤트, 해변(BEACH)을 빗질(COMBING) 하듯이 해변의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동시 진행했다.

방문객들은 팝업 부스에 설치된 대형 쓰레기통에 쌓이는 쓰레기의 양을 보며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캠페인이 진행되는 양일간 약 1000L의 쓰레기를 모아 환경 보호에 일조했다.

엔제리너스의 ‘ANGEL IN EARTH’ 활동. 사진=롯데지주
엔제리너스의 ‘ANGEL IN EARTH’ 활동. 사진=롯데지주

◆ ‘환경성적표지인증’ 지원 협약…친환경 소비 문화 조성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환경성적표지인증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성적표지인증은 환경부에서 총괄하는 제도로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등 환경 영향을 계량화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환경 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파트너사들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절차를 무료로 지원하고, 해당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업무협약식에서 롯데마트 자사 브랜드(PB) ‘오늘좋은 복숭아 아이스티(1.5L)’를 포함한 10개 상품을 생산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에 환경성적표지인증을 지원함으로써, 친환경 인증 상품을 출시해 환경 친화적인 소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의 석촌호수 환경 정화 활동. 사진=롯데지주
롯데물산의 석촌호수 환경 정화 활동. 사진=롯데지주

◆ 흙공 던지고 쓰레기 줍고…석촌호수 수질 개선에 앞장

계열사들은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실천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지난 14일 석촌호수의 수질 개선과 아름다운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EM흙공 던지기, 줍깅 등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롯데물산 임직원 150여 명이 참여해 EM(Effective Micro-organisms) 흙공 1500개를 석촌호수에 던졌다.

EM 흙공은 유용한 미생물이 들어있는 EM 효소와 질 좋은 황토를 배합해 만든 공으로 호수의 수질 개선과 토양 복원, 악취 제거 등의 효과가 있다. EM 흙공 던지기 활동에 더해 석촌호수 일대를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 활동도 펼쳤다. 롯데물산은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호수의 수질을 3급에서 2급까지 끌어올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고객 라운지인 ‘스타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 캐리어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교체했다.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국내 전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플로베’ 카페를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지난 5일부터 카페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다회용 텀블러를 선착순 증정한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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