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 기초자산 발굴...증권·자산운용, 부동산 토큰증권 상장·수익증권 유동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동산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이 보유한 부동산자산을 디지털증권화 한 후 이를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사진은 대신증권 본사 전경. / 사진 =대신증권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동산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이 보유한 부동산자산을 디지털증권화 한 후 이를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사진은 대신증권 본사 전경. / 사진 =대신증권

[편집자주]토큰증권 시장이 금융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특정 자산에 대한 권리의 일부를 증권화한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상장·유통하는 것이다. 국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총 4회에 걸친 국회 세미나를 거쳐 지난 2월 금융당국의 토큰증권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도입을 공식화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SK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 먼저 시장 개척에 나섰고 토큰증권 도입을 공식화한 이후 은행과 증권사들이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증권사와 은행의 토큰증권 준비 현황과 토큰증권 제도 준비사항 등에 대해 알아본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대신증권과 대신파이낸셜그룹의 토큰증권 사업은 ‘디지털 금융 신사업’이 아닌 ‘현물 조각투자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와 다르다.

증권업계의 토큰증권 사업은 대체로 기초자산과 토큰재료의 발굴은 기존 조각투자업체에게 맡기고 그들이 만든 권리증서를 ‘토큰화’ 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과 토큰의 안정적인 유통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아예 부동산 디지털 조각투자 거래업체인 ‘카사’를 인수했다.

‘카사’ 인수 후 자사 부동산 디지털증권 진출 인프라 확보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15일 카사코리아의 경영권과 지분 9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카사는 2020년 처음 문을 연 국내 최초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다. 카사는 빌딩, 상가 등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수익증권으로 만들고 이를 자사 플랫폼에서 마치 주식·채권 투자 하듯이 자유롭게 사고파는 시스템을 만들어왔다.

반면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은 금융투자업계 내에서 PF를 포함한 부동산 투자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관이다. 이 때문에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대신증권과 대신자산운용에서 카사의 부동산 기초자산 발굴 능력을 극대화 하도록 밀어주고 카사는 양 사의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에  앞장서는 협력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관계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우량 부동산 선별 능력과 카사의 플랫폼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카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STO 진출 이전에 그룹 내 투자 유망한 부동산의 추가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넓히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디지털 토큰증권 시장 진출은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토큰증권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디지털 수익증권 업체인 카사가 자회사로 편입된 만큼 금융당국이 제도를 발표한다면 언제라도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중 카사-대신증권 간 연동 플랫폼 구축

그러나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융사업 진출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카사를 통해 토큰증권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테일 채널로 외연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대신증권 계좌에서 카사와 연동해 전자증권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투자자들의 예탹금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카사를 통한 토큰증권사업은 디지털증권거래소 개소 후 장내거래 뿐만 아니라 수익증권 유통 등 장외거래에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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