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재적의원 109명 가운데 65명의 지지를 얻어 4선의 김학용 의원을 제치고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야당 견제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당내 소통 강화도 약속했다. 사실상 공천 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후보 간 토론회에서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현역 의원이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현역에게도 경선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당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윤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둔 만큼 효율성을 원내 운영의 최우선에 둘 방침이다. 의원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다만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선거는 정책 방향 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지난 대선 때처럼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경상남도 합천군 출신으로 경찰대학 1기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경감,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을 차례로 진급하며 '경찰대 출신 1호'라는 기록을 남겼다. 2010년 퇴직 후엔 정계에 몸담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광역시 달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첫 배지를 달았다. 이후 같은 선거구에서 내리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윤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낼 당시 여야 간 '드루킹 특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특검범을 통과시킨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그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