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진, 박정희 대통령 및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 참배
별도 행사 없이 전 그룹사에 최정우 회장 명의 기념사 배포
"제2의 창업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 위해 앞장설 것"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를 각각 참배하고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날 참배는 이틀 전 그룹의 창립 55주년과 올해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은 데 대한 경영진의 새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음을 영전에 고했다.

최 회장은 "초대회장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면서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돼달라는 회장님의 마지막 당부를 가르침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창립기념일인 1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전했다.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 회장은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및 미래성장 기회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 등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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