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전략본부서 전사적 책임투자전략 지휘...기후변화·자연자본·친환경 성장·공급망 관리·인적자본·신뢰자본·지배구조 원칙 수립

[편집자주] ESG는 기업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추진해야 할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본래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비재무적 요소를 뜻한다. 지금까지 ESG는 기업에 재정 지출을 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ESG에 앞장서는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이용하고 투자자들도 ESG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삼으면서 기업에게 재무적 활동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에 <뉴스워치>는 지속가능한 ESG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주요 증권사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SG활동을 책임지는 ESG전략본부는 단순한 자문조직이 아닌 전사적 책임투자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책임투자전략센터의 한 축이다. 사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SG활동을 책임지는 ESG전략본부는 단순한 자문조직이 아닌 전사적 책임투자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책임투자전략센터의 한 축이다. 사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에 대한 통상적 개념을 더욱 고도화·세분화해서 투자와 경영활동에 세밀히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한 ‘ESG 평가모형’을 통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카테고리에 기후변화, 자연자본, 친환경 성장, 공급망 관리, 인적자본, 신뢰자본, 지배구조라는 7개 핵심의제를 설정했다.

그리고 7개 핵심의제에 대한 실천과제로 20개 카테고리를 세분화한 후 이에 따른 80여개의 지표를 만들어 주식·채권운용, 스튜어트십 실천, 사회공헌 활동 등 모든 기업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결국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무적·비재무적 경영활동 전체에 사실상 ESG가 녹아져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에 기여한다’는 기업비전을 사명감으로 삼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마치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처럼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후변화, 자연자본, 친환경 성장, 공급망 관리, 인적자본, 신뢰자본, 지배구조로 세분화해서 투자와 경영활동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후변화, 자연자본, 친환경 성장, 공급망 관리, 인적자본, 신뢰자본, 지배구조로 세분화해서 투자와 경영활동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철저한 ESG 활동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기업비전, 경영원칙과 함께 ESG 전담 본부가 전사적 책임투자활동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국내 대형 운용사로는 최초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스튜어드십본부’라는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2000년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을 제정한 후 2021년 ESG 투자전략 수립을 위한 ESG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스튜어드십본부와 ESG전략본부를 묶어 책임투자전략센터를 출범시킴으로써 전사적 책임투자 활동을 위한 조직을 완비했다.

이를 통해 ESG전략본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사적 책임투자 활동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경영부서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증권업계의 ESG위원회가 대체적으로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경영자문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위상을 지니고 있다.

ESG투자 상품 적극적 선전

이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2년 3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 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에 가입했다. 현재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과 관련된 글로벌 협회로는 PCAF가 유일하다. PCAF는 금융기업의 대출, 투자 등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관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기 위한 협의체로, 유럽에서 시작해 2019년 9월 전 세계로 범위가 확장됐다.

PCAF는 2020년 11월 공개된 지침서를 통해 산정방법론에 따라 금융자산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자산군별 배출량 산정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은 E(환경) 관련 세부 항목에 탄소 배출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PCAF에서 제공하는 산정방법론을 활용하면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은 ESG 관련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며 투자 환경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클린테크펀드’는 향후 탄소제로 사회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클린 산업 관련 기술과 경쟁력을 지닌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클린테크’란 에너지원에서의 클린 에너지, 운송체계에서의 클린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에서의 클린 라이프, 에너지 효율성 관리에서의 클린 IT 기업을 의미한다.

해당 펀드는 이달 21일 기준 연초 이후 20.9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그린뉴딜인덱스펀드’도 연초 이후 수익률 19.14% 등 꾸준히 수익률 향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좋은기업ESG펀드’의 경우 2004년 설정 이후 현재까지 무려 101.0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도 신재생 에너지, 탄소중립 등을 실천하는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TIGER 탄소효율그린뉴딜’, ‘TIGER KRX기후변화솔루션’을 비롯해 ‘TIGER Fn신재생에너지’, ‘TIGER MSCI KOREA ESG유니버설’,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 해외교환장학생들이 지난 1월 미래에셋센터원 사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박현주재단 해외교환장학생들이 지난 1월 미래에셋센터원 사옥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그룹 차원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 적극적 참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사회공헌 기관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등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00년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을 모토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했으며,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제교육과 장학사업 등 인재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 장학사업은 ‘젊은이들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2007년부터 해외교환 장학사업을 시작, 지난해 말 기준 50개국에 6479명의 해외교환 장학생을 선발해 세계 속에서 지식을 넓히고 문화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은 아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교육, 문화 지원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문화체험단,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금융진로교육, 맞춤식 도서지원 등 아이들의 지적 성장은 물론 문화적, 경제적 견문까지 넓혀주며 미래세대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은 기부를 통해 나눔문화 확산을 실천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지속적인 기부를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도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미래에셋 1%희망나눔’, 정기 기부 ‘사랑합니다’ 등의 기부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책임투자전략센터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ESG 요소를 실질적으로 통합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위상에 맞는 ESG투자 역량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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