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기념일이지만 "메시지 없다"

삼성그룹이 22일 별도의 대외 행사 없이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이 22일 별도의 대외 행사 없이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삼성그룹이 22일 창립 85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이후 처음 맞는 기념일인 만큼 예년과 달리 별도 행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이 회장의 메시지도 없었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시황 급락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했다. 행사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무게를 뒀다는 의미다.

당초 삼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1일이었다. 하지만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3월22일 총수에 오르며 기념일을 변경했다. '제2의 창업' 선언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매년 3월22일 창립 기념 행사를 열었다.

다만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이 2017년 해체된 이후 삼성물산(상사부문)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됐다. 그룹의 창립 기념 행사는 열지 않았고, 매년 11월1일 수원사업장에서 삼성전자의 창립 기념 행사를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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