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공식 면담…경제협력 확대·엑스포 유치 교섭
2일부터 덴마크·포르투갈 방문, 기업인 교류 확대안 논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차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첫 순방지인 스페인에선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만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면담을 갖고 한국과 스페인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면담에서 한국 측은 최 회장을 비롯해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홍성화 유치사절단 위원, 성일경 삼성전자 구주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페인 측은 산체스 총리와 총리실의 마누엘 데 라 로차 경제수석, 엠마 아파리치 외교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양국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페인의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며 한국도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포함한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엑스포는 인류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 전수하여 지속적으로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가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단기간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산체스 총리도 "엑스포 유치에 대한 한국의 노력과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가진 역량을 잘 알고 있다"고 호응했다. 나아가 양국의 폭넓은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은 유럽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반도체의 산업 생태계에도 잘 갖춰진 국가다. 한국 기업의 스페인 투자 진출이 확대되길 바란다"면서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개소되는 세르반테스 문화원을 통해 양국 간 문화 협력도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 총리 면담에 이어 3월 1일에는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을 만났다. 장관과는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엑스포 목적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공감대를 나눴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는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담당하는 주무 부처다.

최 회장은 스페인 방문에 이어 2일부터는 덴마크, 포르투갈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방문국과 경제 협력 및 기업인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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