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칼럼] 요즘 Open AI에서 2022년 12월 1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함께 나누는 서비스인데, 그 기능이 뛰어나서 레포트나 연설문, 심지어 논문작성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요즘 초등학교 입학 전후 한글, 산수 등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이 많아 취학 전후 다문화 아동에 대한 학습지원과 관련하여 글을 쓰려고 했던 참이었다. 필자는 챗지피티의 성능을 보고자 대화창에 ‘다문화와 학생을 주제로 칼럼을 써보라.’라고 입력을 하였다. 그랬더니 챗지피티는 순식간에 칼럼을 작성해내었다. 물론, 한국의 다문화 사정과는 다소 괴리가 있었지만,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 그 내용을 소개한다.

다문화주의는 수년 동안 교육의 주춧돌이었다. 다문화주의는 학생, 문화 및 신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고무하는 기본 원칙이다. 다문화 교실에서 학생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에 대해 배우고, 차이점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권장된다.

교실에서 다문화주의의 이점은 많다. 다양성을 촉진함으로써 학생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관점 및 사고방식에 자연스레 노출되어 생각을 넓히고 자신의 편견과 자신이 세운 가정에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모든 학생이 가치 있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보다 포용적이고 수용적인 학교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문화 교육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다른 문화뿐만 아니라 자신의 문화에 대해 배움으로써 그들은 더 큰 정체성, 자부심 및 소속감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자부심을 키우고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조성하며 학생들이 더 자신 있게 교실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문화주의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직면해야 할 과제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들은 다른 문화에 대해 배운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학생들은 차이를 받아들이거나 존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사는 이러한 문제를 염두에 두고 모든 학생이 편안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는 지원 적이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다문화주의는 모든 학교가 포용해야 하는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이다. 다양성, 존중 및 이해를 촉진함으로써 우리는 학생들이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수용하며 참여하는 세계 시민이 되도록 도울 수 있다. 다문화주의를 수용함으로써 우리는 배경이나 문화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위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글은 매우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다문화 학생의 교육환경을 되돌아보고 필자는 아쉽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도 들었다. 한국의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입학하면 수업시간에 ㄱ, ㄴ, ㄷ과 같은 한글의 기본 글자를 가르친다. 그리고 종례시간엔 학생들에게 알림장을 받아쓰게 한다. 사교육을 전제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수업으로는 시험을 볼 수가 없다. 변별력을 위한 소위 킬러 문제들이 출제되고 이 문제들을 푸느냐 못 푸느냐에 따라 석차가 정해진다. 한글과 사교육에 불리한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은 수업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다문화 청소년(만 9∼24세) 가운데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한 비율은 40.5%로. 직전 조사인 2018년(49.6%)보다 9.1%포인트 낮아졌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전체 진학률은 67.6%에서 71.5%로 5%포인트 가까이 올라 격차는 18%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벌어졌다.

박성호 동덕여대교수.
박성호 동덕여대교수

다문화 관련 정책도 다문화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려고만 한다. 그들에게 배울 것도 많은데 배울 생각이 아예 없다. 다문화사회가 주는 다양성과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이 갖는 우리와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우려는 의도는 발견할 수 없다. 우리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문화주의의 이점을 배우기는 정말 어렵다. 다문화사회 교육의 기본적인 취지인 다양성, 존중 및 이해를 촉진함으로써 우리 학생들이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수용하며 참여하는 세계 시민이 되도록 도울 수 있는 그런 교육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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