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X, 다양한 메인넷과 연계해 유저 편의성 극대화
엑스플라, 게임에 한정되지 않는 콘텐츠 플랫폼 목표

[뉴스워치= 정호 기자]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설계하는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와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의 MBX가 게임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엑스플라는 웹툰과 NFT 등을 아우르는 웹3.0의 가교를 목표로 한다./사진=컴투스홀딩스
엑스플라는 웹툰과 NFT 등을 아우르는 웹3.0의 가교를 목표로 한다./사진=컴투스홀딩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두 플랫폼 모두 게임을 중심으로 하지만 각각 멀티체인(다중 메인넷 지원 서비스)과 메인넷이라는 차이점을 가진다. 엑스플라는 웹툰과 NFT 등을 아우르는 웹3.0의 가교를 목표로 하지만 MBX는 멀티체인을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했다.

두 플랫폼은 모두 서비스되는 게임들에 사용되는 캐릭터와 아이템을 폭넓은 토큰으로 교환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 토큰은 게임들의 장르와 서비스된 시기가 달라도 게임 속 자산을 다른 게임으로 쉽게 옮겨올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마브렉스가 지난 12일 마브렉스 데이를 통해 공개한 'MBX 3.0 유니버스'는 이 점을 극대화 한다. 하나가 아닌 다양한 메인넷을 연계해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가상화폐와 연계도 간편하다.

MBX 3.0에 첫 온보딩 되는 게임은 '메타월드: 모두의 마블'이다. 마브렉스는 앞서 MBX 1.0과 2.0을 거치며 게임 토큰 채굴 대비 게임 내 소진율 95%와 총 다운로드 수 2252만 건을 넘겼다. 3.0은 메인넷과 게임토큰을 MBXL(마브렉스링크)를 통해 토큰의 종류를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메인넷 분야에서는 엑스플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플라는 웹3 산업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 '아시아 블록체인 게이밍 연맹'의 가장 영향력 있는 종합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메인넷을 기반으로 다양한 웹3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콘텐츠에 특화된 메인넷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엑스플라의 목표다. 엑스플라에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게임빌프로야구, 크리티카 글로벌 등 6종의 게임을 온보딩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는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온보딩해 독립적인 웹3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9월 웹3 게임 플랫폼 '엑스테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엑스테리오는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건스 오브 글로리'와 같은 글로벌 히트 IP를 보유한 회사다.  같은 토큰을 공유하는 점을 노려 온보딩되는 게임들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 세계화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이제 초기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MBX와 엑스플라는 모두 게임을 통해 독자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차이가 없다. 루나·테라 사태 이후로 블록체인 생태계는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보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와 넷마블 관계자 모두 보안의 중요성에서는 입장이 같았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가 IBM과 비트코인 등의 보안 감사를 담당하는 서틱의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서틱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보호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특히 웹 3.0을 배포할 때 검사하고 인증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다.

MBX는 구글 클라우드 아머를 도입해 머신 러닝 기술을 토대로 디도스(DDOS) 공격으로부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이미 확보된 기술력을 도입해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강화해 나겠다는 것이 현재 넷마블의 방침이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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