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 초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 개최

설 연휴가 지나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가 지나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김도형 기자] 서울시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올리기 위한 공청회를 내달 초 개최한 뒤 이르면 올해 4월 인상안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300원과 400원 두 가지 인상안이 마련된 상태다. 이를 두고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공청회 참가자들로부터 의견을 듣기로 했다. 공청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측은 "대중교통 요금을 과거 수준으로 현실화하려면 버스는 500원, 지하철은 700원을 올려야 하지만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300원과 400원 두 가지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300원이 인상될 경우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각각 1550원, 1500원으로 요금이 오른다. 

서울시의 요금 인상 추진은 8년 만이다. 2015년 6월 당시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을 올린 뒤 현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로써 요금 현실화율은 지하철 60%, 버스 65%까지 떨어졌다. 이번 인상으로 최소 70%이상 요금 현실화율이 오를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상안 적용까지 갈 길이 멀다.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와 별개로 통합환승할인제에 참여하는 시·도 및 관계 기관과 환승 요금, 추가 요금 등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가 많기 때문이다. 기관마다 견해차가 있어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한편, 서울 택시(중형) 기본요금도 내달 1일부터 인상된다.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오르는 것. 기본요금을 갈 수 있는 거리는 2㎞에서 1.6㎞로 단축된다. 거리당 요금도 현행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조정되며,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변경된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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