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연맹' 조직 정상화와 기능 회복에 운영 중점
尹 대통령 "대한민국 정체성 더욱 굳건히 세워 달라"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신임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남산 자유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유총연맹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신임 총재가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남산 자유센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유총연맹

[뉴스워치= 소미연 기자]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취임과 동시에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도 자유총연맹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17일 서울 장충동 남산 자유센터 내 글래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이때 자유총연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총재는 취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유와 연대, 법치와 인권을 국정철학으로 강조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자유민주주의는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대화와 타협으로 의견을 모아 가는 방법으로, 사실에 대한 과학적 태도와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 거짓 선동이 국민의 생각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면, 그 길은 자유민주주의의 타락을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총재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한미 공조하에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 제재 망을 우회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을 차단시켜야 할 것"이라며 "연맹 320만 회원들이 힘을 모아 자유민주주의와 안보 지킴이로서 앞장선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안보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강 총재는 자유총연맹 조직의 정상화와 기능 회복에 운영 중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앞서 총재에 선임된 직후에도 '막중한 책임감'과 '무한한 자부심'을 소회로 밝히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지킴이 역할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 하나 된 자유총연맹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강 총재의 임기는 오는 2025년 2월 정기총회일까지다.

이날 취임식에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국민의힘 장제원·김학용·김정재·이인선 의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일윤 헌정회 회장을 비롯해 권정달·박창달·김경재 전임 총재 등 정치권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해외순방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강 수석이 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강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며 "우리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이자, 자유와 평화를 향한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는 파수꾼으로서 앞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세워 주기 바란다"며 한국자유총연맹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강  총재는 서울 중동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다. 1991년 포항시의원, 1995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영덕·영양·봉화·울진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더 좋은 세상으로' 공동대표로 일하며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활동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윤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은 2002년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NGO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국민운동단체다. 1954년 출범한 이래 68년간 자유민주주의 수호·발전 및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날 취임식에서 연맹 320만 회원 일동은 자유통일국민운동헌장을 만들어 자유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보 지킴이로서 사명을 다할 것을 선포했다.

 

소미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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