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KB국민·하나, 신용등급 하위 30% 차주 대상 자동면제

4대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자 중 신용등급 하위 30% 차주들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각 은행들
4대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자 중 신용등급 하위 30% 차주들을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각 은행들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은행권에서 취약차주 금융지원 방안으로 가계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취약차주 대상 최대 1년 간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면제한다.

대상 차주는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들 중 신용등급 하위 30% 차주이면서 중도상환해약금이 발생하는 이들로 총 12만4000명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대상자들에게 면제 신청을 별도로 받지 않고 대출금 상환 시 자동 면제 처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금리상승기 취약 차주의 대출 상환 부담이 경감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존 취약계층 금융지원부터 중도상환해약금 면제까지, 고객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부터 신용등급 5구간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 1년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은 기존 당정 협의 사항이었던 등급하위 30%(신용등급 7구간 이하)보다 대상을 대폭 확대해 시행하는 내용으로 취약차주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취약차주의 부담 경감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를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가계대출자를 대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방침을 확정하고 시행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면제시점은 대상 차주들이 대출금 상환을 할 때 은행에서 중도상환수수료로 부과된 금액을 자동 삭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차주별 면제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KCB신용평점 기준 하위 30% 차주에 대해 1년 간 중도상환수수료 일괄 면제 방침을 1월 중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상 차주들을 지정하고 그들에게 부과된 중도상환수수료를 자동 삭감하는 등의 소프트웨어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1월 중 바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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