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통해 높은 보안성 갖춘 웹3.0과 사업 방법 물색
“웹3.0과 결합, 미래 경쟁력 찾기 위한 당연한 수순”

[뉴스워치= 정호 기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금융과 비금융의 연결을 목표로 기술 생태계의 중심인 웹3.0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CES를 방문해 디지털 혁신 방향을 물색한다./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CES를 방문해 디지털 혁신 방향을 물색한다./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 행사장을 직접 찾았다. 금융지주 수장들의 CES 참관은 직접 은행의 미래를 위해 디지털 혁신 방향을 물색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두 금융지주는 디지털 기술 관련 임직원을 대동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금융지주 모두 이번 CES를 통해 웹3.0과 사업적인 결합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웹3.0은 이번 CES 내 주요 키워드로 새로 추가된 만큼 메타버스와 보안 등의 핵심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 SK스퀘어와 웹3.0 투자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전개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더욱 고도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한 초석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웹3.0은 블록체인, NFT, DAO(탈중앙화 조직), 메타버스를 도입해 기술 생태계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DAO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조건 충족이 거래 기준이다. 시스템은 특정 거래를 진행할 때 동일한 계약을 맺은 회원들에게 거래 정보를 전송한다. 불특정 다수가 승인 절차를 밟기에 고도화된 보안성을 갖춘다. 때문에 은행권이 메타버스 내 수준 높은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 특히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DAO는 특정 거래를 진행할 때 동일한 계약을 맺은 회원들에게 거래 정보를 전송한다./사진=픽사베이
DAO는 특정 거래를 진행할 때 동일한 계약을 맺은 회원들에게 거래 정보를 전송한다./사진=픽사베이

앞서 전통 은행권은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메타버스, 블록체인, 웹 3.0 등 첨단 기술의 개념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적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과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우려와 반대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웹3.0’ 도입에 선제적인 움직임을 보여 적용까지 시간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신한은행 관계자는 “웹3.0과 연계한 보안성 강화는 디지털 신사업을 위해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는 내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웹3.0과 결합은 앞선 컴투버스에 40억원 투자금을 집행한 것처럼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웹과 경제활동을 결합한 웹3.0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앞으로는 ▲관련 규제 ▲대중화 여부 ▲은행업의 생태계 변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점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공통 관심사로 보인다. 다만 웹3.0은 아직 대중화가 어렵고, 지속가능성 등 문제가 남아있다.

금융 관계자는 “웹3.0은 아직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금융 진출 등 업계를 가리지 않는 경쟁 속에서 디지털 기술 확보는 당연한 선택이다”라고 강조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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