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도입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7% 감축
출발지·도착지·종류 등 빅데이터 활용, 거리 최소화 효과

[뉴스워치= 정호 기자] CJ대한통운이 2023년에도 수소차 전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효율화에 더욱 속도를 낼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와 수소차 도입을 병행한 CJ대한통운은 ESG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줄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빅데이터는 AI 기반 운송 플랫폼에 연계되어 출발지, 도착지, 화물 종류 등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CJ대한통운 본사./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본사./사진=CJ대한통운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친환경과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CJ대한통운은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SG와 사업적인 성과를 둘 다 올리며 ‘일거양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스관을 틀어막고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문제로 수소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소차는 전기차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부터 인천-인천공항, 인천-경기 광주를 운행하는 수소차를 도입했다.

다만 아직 속도를 내기에는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올해 총 76개 수소충전소 설치 보조사업에 1896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물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실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전용 탱크로리 사업 참여를 위해 규제샌드박스 승인받았다. 규제샌드박스는 신제품과 서비스 시험 및 검증을 진행할 때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탱크로리 40대를 투입했다. 운송 과정은 SK E&S가 생산한 액화수소를 CJ대한통운이 충전소 운영 사업자에 전달하는 형태다.

수소 전환과 함께 CJ대한통운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운송 시스템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TES물류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수송복합 알고리즘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계열사 ‘CJ다슬(Darcl)’의 화물차량 운영효율을 10% 높였다. 차량 출발지·도착지·종류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며 이동 거리 단축 효과를 높였다.

이때 축적한 빅데이터 활용 능력은 AI 기반 운송 플랫폼 ‘더 운반’에도 활용됐다. 운전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차량 운행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물 유형, 운행 거리, 기상 상황을 학습한 AI는 경로 기술 탐색 기술을 통해 운송노선을 1.8초 만에 계산한다. 이 기술을 통해 운송에 드는 거리를 줄이고, 유류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친환경 및 선도적인 기술도입에 힘써 온 CJ대한통운은 매출 면에서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22년 2분기와 3분기 실적 모두 각각 3조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넘기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4분기 실적도 매출 3조1695억원과 영업이익 4300억원으로 증권가에서 예측하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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