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만으로 힘들어···은행·보험·증권 간 대등한 시너지 창출할 수 있는 우량 기업 인수해야”
[뉴스워치= 박현군 기자] 2022년 연말을 맞은 금융업계가 M&A 이슈로 뜨겁다.
한국거래소는 27일 우리은행의 유안타증권 인수설과 관련 양 사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이를 “사실무근의 낭설”이라고 치부하며 “M&A 시장에서 돌고 있는 다양한 풍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우리금융그룹은 유안타증권 인수 여부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 증권사 인수 자체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 우리금융그룹은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한 인수 여부를 검토했었고 최근에는 디올투자증권과 접촉해 디올인베스트먼트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그룹들도 올해 하반기 M&A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대출중계 플랫폼 ‘알다’와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러나 KB금융그룹은 ‘알다’와의 인수계약을 마지막으로 M&A 시장에서 자금시장경색과 은행에 대한 규제 등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한화손해보험 인수 가능 여부를 저울질하며 M&A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요 금융그룹들의 이같은 공세적 M&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들 금융그룹의 주력이 시중은행들인데 현재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차환거레 목적 외 은행채 발행 금지, 수신금리 인상 제한, 중소·소상공인 및 주요 기업 지원 확대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부담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이번 M&A가 오히려 내년 이후 닥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닥칠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M&A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A와 은행·비은행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 등의 주최는 금융지주회사”라며 “자금시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