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줄이는 경제 순환 ‘제로웨이스트’ 빠른 성장 속도

[뉴스워치= 정호 기자] 낭비와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리필과 소분 판매로 나타나고 있다.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하는 움직임을 ‘제로웨이스트’라고 한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제로웨이스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사진=아모레퍼시픽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샴푸·화장품·주류 등을 소분 구매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샵은 국내에서도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제도적으로 플라스틱 칼, 빨대, 비닐봉투 등의 사용 제한을 권고하는 분위기가 제로웨이스트 샵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 아래 제로웨이스트 샵 규제 또한 완화됐다. 이는 소분 시장 성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위생용품 제조업’을 신고한 영업소만 소분 판매가 가능했지만 2년의 실증 기간 동안 제한이 없어진다. 시범사업 업체는 산제로상점, 알맹상점 망원점, 세븐일레븐 등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에 빈 용기를 가져가면 구매한 세제를 담아가는 형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특정 점포 내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해 거기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판매 제품은 치약, 주방세제, 샴푸 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먹거리 경우는 대형마트에서 소분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버려지는 용기의 면적을 줄이며 1~2인 가구의 소비 형태에 맞췄다. 결과적으로 쓰레기의 양과 버려지는 음식물의 수량을 줄이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작은 용기 즉석밥·컵라면과 간편식 등 소용량 제품을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컵과일과 소포장 샐러드를 소개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이마트 자양점에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매장이기에, 고객 반응보다는 친환경을 권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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