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CIC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보스턴 CIC 전경./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워치= 박해성 기자] 한국 제약회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보스턴 캠브리지 오픈 이노베이션(CIC)에서 노력하고 있다. 현지에 구축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다른 연구기관 및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사업 부문을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소통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보스턴 CIC에는 지난 2020년부터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을 필두로 대웅제약, 동아ST, 보령제약 등이 입주했다. 또 JW중외제약도 샌디에이고에서 보스턴으로 이전해 현재 총 12개의 국내 제약사들이 들어선 상태다.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은 의약품이 개발되는 전주기동안 병원·연구소·기업·자본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협업이 필요한 산업이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되는 지역을 조사해 본 결과 보스턴 CIC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하버드 대학,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보스턴 대학 등과 상위 20여개 다국적 제약사의 미국 본부 및 R&D 연구소가 보스턴에 위치해 생명공학의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으며, 제약산업의 수요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요충지라 국내 제약사들이 선호해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협회는 보스턴에 진출한 한국의 제약기업들이 ▲연구개발 협력 ▲현지 네트워크 확장 ▲진행중인 프로젝트 가속화 ▲사업개발 전략 수립 ▲유망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의 각자의 방식으로 보스턴 CIC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중이며 JW중외제약은 신약개발 연구에 무게를 뒀다.

먼저 입주한 GC녹십자는 보스턴에서 전세계 신약개발 동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 공유와 글로벌 제약사·유망 벤처기업 등과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 강화와 협력 파트너를 탐색하는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3일 입주한 JW중외제약은 보스턴CIC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장하고 중개임상 연구 및 기술이전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Wnt 프로젝트를 비롯 항암, 백혈병, 면역 재생 분야를 강화하고,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장과 기술 이전, 유망한 바이오텍 발굴 및 투자를 진행해 신약 연구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만, 보스턴 진출이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 연구의 특성상 타 산업군에 비해 중·장기적으로 자원 투자와 지속가능성이 필요해 연구 사업 효율성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적인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연구기관과 다른 기업 문화의 의사결정체계·연구플랫폼 전략에 대한 소통이 매끄럽게 형성해 시간을 단축하고 핵심에 집중하는 부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해성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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