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현장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 모니터링./사진=현대건설
터널 현장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 모니터링./사진=현대건설

[뉴스워치= 이우탁 기자] 현대건설이 인공지능을 갖춘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을 건설현장에 투입해 건설현장의 품질 및 안전 관리 무인화에 힘쓰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은 상부에 다양한 센서와 통신 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이동하기 힘든 계단과 좁은 공간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일 현대건설은 최근 개발한 데이터 수집 기술을 스팟에 탑재하고 주택·터널 등 건설현장에서의 실증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스팟에 탑재된 데이터 수집 기술은 △현장 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D 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 및 경고 송출 등이다.

로봇에 탑재한 기술로 영상 및 데이터 공유를 통해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공사현황을 확인·점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스팟을 통해 사무실에서 공사현장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과거 인력만으로 감지하기 어렵던 사각지대의 안전점검 수준의 제고는 물론, 안전재해 발생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한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 현장 외부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현대건설은 이번 스팟 도입으로 건설현장 내외부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2023년부터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 시범 적용하며, 나아가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중요해지고 자율주행과 같은 기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과 BIM, 디지털트윈, 인공지능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건설현장의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수행방식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우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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