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사내벤처 1기 액셀러레이팅 최종 데모데이'에 참가한 사내벤처팀./사진=교보생명
지난달 1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사내벤처 1기 액셀러레이팅 최종 데모데이'에 참가한 사내벤처팀./사진=교보생명

[뉴스워치= 이우탁 기자] 교보생명이 올해 초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원·대리급 태스크포스장이 탄생한 데 이어 사업화 및 독립 분사를 추진하는 곳이 생겨났다.

교보생명은 최근 사내벤처 데모데이와 심의협의회를 열었다. 그 결과 '송소담'과 '딸기'가 독립 분사를 위한 사업화 돌입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2일 교보생명은 이러한 시도와 노력의 의의는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디지털 혁신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으며, 모든 임직원이 주체가 되도록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라는 신창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이번에 사내벤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과 '딸기'를 만든 진수민 대리를 각각 태스크포스장으로 임명했다.

신 선임은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새로운 기회를 준 교보생명에 감사하며 앞으로 최고의 스타트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나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골라 먹일 수 있는 자연식을 추구한다. 주문할 때 고기, 야채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게 특화했다. 향후 자동 추천 기능 등을 탑재하게 되면, 플랫폼을 고도화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방문 대기, 수요 예측 등의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도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 캠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을 콘텐츠로 다루는 숏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돼 고도화를 거치면서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사업화 과정을 주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혹여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닌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우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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