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방산주식 전량 매각했지만 논란은 계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 동남권 메가시티편'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 동남권 메가시티편'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방산업체 주식을 보유했던 사실을 놓고 당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당선 전에 방위산업체 주식을 취득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직무 관련성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했다고 해명했고, 13일에는 방산주식을 전량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오늘 오전 전량 매각했다”며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가 방산주식을 전략 매각한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이 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 위해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제출하며 대야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김희곤 원내부대표와 징계안을 제출하며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된 후 돌려줬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것 역시 보유하던 주식을 처분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옹호 대 비판’ 갑론을박 벌어져

여당의 공격과 함께 민주당 안에서도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두둔하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지난 17일 BBS 라디오에서 지난 대선 패배 사실을 언급하며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이 뉴스도 못 보고,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라며 “물론 주식 거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지자들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인적 사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상당히 대한민국 전체 공익을 내걸고서 했던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안민석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서 “저는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동료이고 저는 결코 전 의원이 갈치 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재수 의원식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이 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민주당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여야가 딱 대치정국에 있다”며 “이때 총구를 외부를 향해야지 혹시라도 이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이건 굉장히 치명적인 게 되는 것이다. 그걸 저는 소위 말해서 갈치정치라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온다”며 “그래서 이런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응천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 의원은 할 말을 한 것”이라며 “이런 얘기를 못 하면 그게 무슨 민주 정당이냐”라고 전 의원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안민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 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라는 말로 들린다”면서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대왕갈치”라고 비판했다.

유인태 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전재수 의원 얘기가 상당히 일리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 시점이 참 실망스럽다고 한 정도의 얘기를 하는 게 나는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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