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으로 구성된 ‘주호영 비대위’ 공식 출범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됐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안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가동된다.

이들 이외에 비대위원으로는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전주혜(비례대표) 의원, 서울 강북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포함됐다.

또 30대 청년 비대위원으로는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상임전국위에서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고 이 시각 이후에 과거의 최고위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해산되게 돼 있다”며 “따라서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직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거취 논란 일었던 권성동, 의총서 재신임 받고 비대위에 합류 

이와 함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당 내에서는 비대위 출범 상황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권 원내대표의 비대위 참여 배제 및 원내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책임론이 제기됐었다.

5선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비상 상황의 원인 제공자, 직접적 책임자로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인다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었고, 의총 참석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권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안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며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건가.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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