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 논의 결과에 따라 후폭풍 거셀 듯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제9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제9대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없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논의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며 윤리위는 지난 4월 21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22일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 대표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날 윤리위에는 성상납 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장모씨를 만나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출석한다.

윤리위 논의에 있어서 관건은 이 대표의 연루 여부이며,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가지다.

당 일각선 “윤리위 결론 안나올 것” 전망도

징계 결과에 따라 징계 결정에 대한 적절성 논쟁, 이 대표의 거취 논란, 조기 당권 경쟁 점화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지난 21일 BBS 라디오에서 예상되는 윤리위 논의 결과에 대해 “모르겠다. 저는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무엇에 대해서 다루겠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며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저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며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리위가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해 이날 이 대표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곧바로 결정하지 않고 김 실장에 대한 처분만 결정하거나 소명 자료를 검토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YTN라디오에서 “저는 수사 결과를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결론은 안 나올 거라고 보고 윤리위에 계신 분들도 아주 합리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내용은 한번 살펴보겠지. 살펴보고 수사 결과 이후에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 증거 자료가 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해야 되는 것이지 막연하게 누가 문제를 유튜브에서 뭐라고 했다, 그걸 가지고 우리가 증거로 삼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그 후에 진행된 과정들, 이런 걸 다 보고 증거가 무엇인지 다 보고 나중에 합리적 판단을 하지 않겠냐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YTN라디오에서 “아무리 낮은 수준의 징계 즉 경고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징계의 경중을 떠나서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 대표의)정치 생명에 대해서도 타격을 받는다고 볼 수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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