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 이상 확보”- 민주당 “5∼6곳 이기면 선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가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관계자들이 가락본동 제4투표소 설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가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관계자들이 가락본동 제4투표소 설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6·1 지방선거가 3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3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에게 득표율 0.73%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둬야 향후 정국운영에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도 대선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지방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의 힘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는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전 대선 후보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안철수 전 의원은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상황이다.

2018년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가 지속이 되면서 민주당이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하고 14곳에서 압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시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 대구와 경북 단 두 곳에서만 승리를 거두며 참패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어떨까. 최근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소 9곳 이상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에 대해 “저희들로서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아홉 석 이상은 확보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해 왔고 지금도 그 목표 그대로”라며 “여전히 엎치락뒤치락 한다거나 박빙인 곳이 많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10표, 20표 더 모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초박빙으로 승부가 갈릴 지역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을 말씀드리기는 곤란한 것이 있는 걸 양해해 주시고, 전체적으로 마지막까지 격전이 될 곳이 중부권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막판 판세에 대해 “8∼9곳 승리를 목표로 했는데, 조금 유리하지 않은가”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민주당의 승리를 점칠 수 있는 곳을 ‘광주, 전남, 전북, 제주+α’로 분석하고 있다.

김민석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에 대해 “호남 플러스 제주 네 군데 안정 외에는 다 혼전이고 예측 불허였다”며 “처음에는 네 곳이 안정이었다. 세종이 있었는데 세종은 초반부터 완전한 안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그리고 나머지는 경합, 열세까지 해서 5%, 7% 플러스마이너스인 경우를 다 하면 한 다섯 군데 지역을 경합 지역으로 봐서 그중에 저희가 한 3분의 2 정도를 해서 6, 7개를 넘어가면 굉장히 선전이라고 처음부터 설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선거가 시작된 후에 생긴 안팎의 변수들이 있어서 지금은 네 군데를 확실하게 이기고 하나 더 (이겨서) 5, 6이 되면 굉장한 선방이 될 것 같다”며 “네 군데를 확실히 굳히기로, 꼭 우리가 아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그런 막판의 아주 초경합 혼전상태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인다”고 밝혔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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