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우파 후보 단일화’ 제안, 성사 가능성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릿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4월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길을 택했다. 강 후보는 최근 김은혜 후보 측에 ‘우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강 후보는 17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도 사퇴라든지 일방적인 사퇴, 그런 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 조건은 이미 저희가 아주 클리어하게 공개했다. 양자 TV토론 3회와 당적을 뺀 여론조사 1회다. 당 이름만 떼고 기관 선정 등은 김은혜 후보 측에서 알아서 해도 된다”며 “이걸 받으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지 자꾸 여러 루트를 통해서 다양하게 강온 양면 전략을 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원과 국민 목소리 들어야” 신중론, 이준석 “단일화 관련 이야기 들은 바 없다” 

이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지난 16일 저녁 CBS라디오에서 “단일화 부분은 선거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당원과 국민 목소리를 들어야지 저의 유리함을 타진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여기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으며 단일화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경기도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 38.1%,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40.5%로 집계됐다. 뒤이어 무소속 강용석 후보 4.0%, 정의당 황순식 후보 1.1% 등의 순이었다.

지난 14∼15일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김동연 후보 37.3%, 김은혜 후보 36.1%로 나타났다. 강용석 후보는 2.9%, 황순식 후보는 0.6%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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