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동연 등 도전장, 민주당 주자들 경쟁 치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1일 치러진다./사진=연합뉴스[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1일 치러진다./사진=연합뉴스[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속속 등판하면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경기도는 서울시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3%포인트 득표율 차이로 석패했다. 그러나 이재명 전 지사(50.94%)는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에서는 윤 당선인(45.62%)을 앞섰다.

이 때문에 경기도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과 이재명 전 지사에 이어 자당 소속 당선자를 내려는 민주당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내 경쟁 구도는 4파전 혹은 5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누구?

31일에는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착수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재인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대표는 이번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대선 직전 이재명 전 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에서 사퇴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국회 소통관과 성남시 단대동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 데 제 모든 것을 걸겠다”며 “범정치교체 세력(으로)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 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만의 시대를 온몸으로 맞설 경기도지사는 누구여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이름으로 승리하고 민주당과 함께 경기도청으로 들어갈 것이다. 바로 지금이 안민석을 쓰실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정식 의원은 지난 28일 “이재명의 가치와 철학, 성과와 업적을 계승해 경기도를 정치 1번지, 경제 1번지로 만들겠다”며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지난 21일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라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당 안팎에서 ‘유승민 경기지사 후보 차출론’이 제기되자 고심 끝에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앞서 심 전 의원은 지난 17일 “검증된 능력과 경륜, 새로운 비전으로 경기를 위해 헌신하며 경기도민이 자긍심을 가지는 새로운 희망 경기를 윤석열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며 출마를 선언했고, 함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재선 도의원,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경기도에서 도민들과 고락을 같이해온 ‘풀뿌리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혜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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