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방선거 참여 적극적인 생각…출마 지역은 고민 중”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지난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지난 7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한민국의 심장 충북, 이재명과 다시 뜁시다!’ 청주 유세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대선 이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렸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6·1 지방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김 대표는 지난 2일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후보 사퇴 전날 이재명 전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 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의 내용이 담긴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고 역시 후보직에서 사퇴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종료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안 위원장이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 위원장과 함께 제3후보로 뛰었던 김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도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 대표는 24일 6·1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나타내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 출마자들과의 경선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출마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공당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참여에 대해서 당연히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당원과 최고위원과 또 시도당 위원장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다만 제일 중요한 게 그렇다면 저를 비롯해서 어디에서 어떻게 출전하느냐, 이런 문제 아니겠나. 이 문제는 아직 최종 결정 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출마 예정 지역에 대해 “지금 고민 중에 있다. 아마 서울,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충북은 저의 고향이어서 제가 애착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또 많은 분들이기대하고 계신 걸 알고 있지만 조금 더 큰물에서 정치교체가 되는 발전을 위해서 일해 달라는 분들의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주자들 견제 가시화…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기여·헌신 있어야”

김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적으로 민주당의 정치교체, 정치 개혁에 대한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김 대표는 민주당 주자들과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교체와 개혁에 대한 합의와 추진 의지가 있다면 담대하게 뭐 조건 따지고 이런 거 구질구질하게 그럴 필요가 뭐 있겠나”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자 지방선거 출마에 시동을 걸고 있는 민주당 예비 주자들의 견제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조정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정치라는 것은 명분과 헌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선 이후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인데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후보난을 겪고 있다”며 “김동연 대표께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신다면 꽃길만 찾을 게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 많은 분들도 같은 의견을 갖고 계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동연 대표가 경기도에서 나오겠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다. 당당하게 경쟁하고 자신 있게 붙어보자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역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동연 대표는 민주당하고 뿌리가 다르고 민주당하고 결이 다른 분”이라며 “민주당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경기지사의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이 적절할까. 그런 자격에 있어서 당원들 사이에 좀 의구심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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