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안철수, 국민통합위원장 김한길, 지역균형특별위원장 김병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인수위원장, 윤 당선인,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인수위원장, 윤 당선인,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인적 구성 면면에 관심이 쏠렸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윤곽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 초반 인수위 정상 가동을 목표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위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재정·금융), 경제2(산업),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와 1개 위원회(국민통합위원회)·2개 특별위원회(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로 구성될 예정이다.

윤석열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14일 인수위 출범 시기와 관련해 “현판식은 인수위 마무리 시점에 진행하는데,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할 때 저희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는 취지”라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 초반에 현판식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인수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기획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3일 사전투표 전날 윤 당선인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대통령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임명 이유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면서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당선인 “일 잘하는 정부…국민 통합 이루겠다”

윤 당선인은 14일에는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열린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과의 차담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두 사람에게) 맡아 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본인들의 허락을 받았고 이 일을 맡아주실 것”이라며 “김한길 전 대표께서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병준 교수는 자치분권에 대한 오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 정부 지역균형 발전에 큰 그림을 그려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또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간사)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최종학 서울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추가 인선에 대해서는 “인수위원 인선은 이번 주말까지 가능하면 마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주말 내지 다음 주 초부터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나”라며 “몇 분은 인선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지만 몇 분 빠지면 빠지는 대로 일을 시작해야 할 만큼 하루가 참 급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인수위 운영 기조에 대해서는 ‘실용’과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과의 차담회에서도 속도감 있는 인수위 구성을 당부한 뒤 “모든 국정 업무는 궁극적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부를 국민들이 믿고 함께 하는 것에서부터 정부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또한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기회의 불이익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정 청사진 준비와 관련된 5가지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 안 위원장이 제시한 시대적 과제는 ‘공정·법치·민주주의 복원’ ‘미래먹거리·미래일자리의 기반 조성’ ‘지역 균형발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문제’ ‘국민통합’ 등이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