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서로 승리 자신… ‘투표 독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20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20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여야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자체 분석을 토대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도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시도했다.

여권 내에서는 자체 분석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1∼3%포인트 수준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전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것에 대한 역풍과 윤 후보의 여성 정책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반감 등이 겹치면서 이재명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 이준석 “10%포인트까지 차이 날 것”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아주 뚜렷하다.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저희가 바짝 붙은 상황에서 조금만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마지막에 안철수 전 후보의 단일화가 역컨벤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 정책 관련 발언으로 여성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진 유권자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여성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도드라져 보인다”며 “남성들도 힘든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성숙한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표심 자체가 조금 젊은 층,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3%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어디서는 그렇게 말했는데,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 ‘더라이브’에서 ‘대선 결과를 예측해 달라’고 하자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1% 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도) 후보들은 데이터를 알고 있다. 뉴스 화면에 나오는 후보들의 표정과 말과 얼굴을 보면 이 후보는 지는지 이기는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를 보면 ‘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안정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당 내에서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표심이 결집하면서 윤 후보의 득표율이 5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거세기 때문에 이것의 추이를 살펴봐야지만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5%포인트에서 8%포인트 정도 사이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득표율이)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서울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KBS 라디오에서 “조금은 그래도 안정적인 승리를 점친다”며 “결국 투표해야 이기지 않겠나. 그래서 한 분이라도 더 투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저희들이 안정적으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들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는 과반이 아니라 50%를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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