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ROIC 및 ESG 점수 높은 기업 분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카카오, LG전자 등 10개 종목 포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POSCO, 셀트리온 등은 제외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최근 국제정세 불안 및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ROIC(투하자본이익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동시에 고려해 주식 종목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ROIC 모멘텀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기업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수단인 ESG가 타인 자본 비용과 현금 흐름에 영향을 미쳐 기업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주식 관련 컴퓨터그래픽./사진=픽사베이
주식 관련 컴퓨터그래픽./사진=픽사베이

25일 신한금융투자 이정빈 연구원은 ‘ESG와 밸류에이션을 함께 고려해야 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ESG가 기업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경로는 ▲매출 성장 ▲비용 절감 ▲정부 규제 탈피 ▲직원 생산성 향상 ▲투자 및 자산 최적화 등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파생되는 신재생 에너지 전환은 기업들에게 수많은 매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원가 절감과 정부 규제 탈피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는 게 이정빈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인적 자원(Human Capital)과 좌초 자산에 대한 관리를 투자와 자산 최적화를 통해 수행할 있다는 의견이 포함됐다.

이정빈 연구원은 “ROIC 모멘텀이 부각되는 유니버스 내 ESG 점수가 좋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ROIC 모멘텀 유니버스는 시총 상위 30개 종목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서는 KOSPI 200에 포함된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ROIC-WACC 스프레드(10% 포인트 이상)와 ESG 컨센서스(6점 이상)를 토대로 우수 기업을 제시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ROIC-WACC 13.8% 포인트·ESG 컨센서스 6.3점), SK하이닉스(10.6% 포인트·6.7점), NAVER(59.7% 포인트·6.4점), 카카오(19.1% 포인트·6점), 삼성물산(124.0% 포인트·6.6점)이 꼽혔다.

또 LG전자(13.1% 포인트·6.7점), LG생활건강(12.3% 포인트·6.7점), 삼성전기(11.6% 포인트·6.5점), KT&G(15.4% 포인트·6.1점), 삼성에스디에스(11.5% 포인트·6.6점)가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KOSPI 200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기아, POSCO,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SK, 한국전력, LG,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대한항공, 고려아연, 두산중공업, S-Oil, 포스코케미칼은 앞서 나온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ROIC-WACC 스프레드 및 ESG 컨센서스가 부족했다.

신한금융투자 ROIC-WACC 스프레드 및 ESG 컨센서스 분석 자료./캡처=김민수
신한금융투자 ROIC-WACC 스프레드 및 ESG 컨센서스 분석 자료./캡처=김민수

또 이정빈 연구원은 ESG와 자본조달비용, 이익 성장성, 잉여현금흐름(FCF), 현금흐름할인모형(DCF)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ESG 점수가 높은 기업들은 타인자본비용(COD)이 낮았으며, 이익 성장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빈 연구원은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이 ESG 점수도 대체로 좋았으며 퀄리티 종목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며 “ESG는 기업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보 공시 발달과 데이터 투명성이 제고되면 ESG가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경로는 더욱 효율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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