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 제공
디지털 혁신으로 차별화된 기술력 선보여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가 계속해서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머리 염색에도 AI 시스템이 이용될 전망이다.

염색 전과 후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LG생활건강은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 기업 ‘파루크 시스템즈’(Farouk Systems·이하 파루크)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됐다.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에 따르면 LG CHI Color Master®은 파루크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적인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의 경험 및 의견을 반영해 개발됐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해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라는 게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을 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한 ‘Machine Learning’ 기술과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하기 위한 AR(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됐다.

LG생활건강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기존 염색 과정과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맞춤형 컬러 제조 작업은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각각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조 레시피는 디지털화되어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향후 같은 컬러의 염모제를 제조할 때 참조 할 수 있다.

또 고객 입장에서는 과거에 자신이 시술 받은 염색 정보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헤어 컬러를 오차 없이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는 모습./사진=LG생활건강

암모니아가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12개의 카트리지와 각종 센서 및 모터 제어를 통해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2분 안에 빠르게 맞춤형 염모제를 제조가 가능하다.

약 4년에 걸친 개발 기간이 소요된 LG CHI Color Master®은 염모제의 토출 방식과 사용 편의성,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 국내외 20여건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현재 미국 100여개의 헤어 살롱에 설치됐고, 향후 본격적으로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 이어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등으로 진출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산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염모제를 30%이상 줄일 수 있으며, 색상 카트리지 또한 재활용 가능한 캔으로 제작해 환경 친화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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