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설 연휴 지나면 3강 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한창 상승세를 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한 자릿수를 나타내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15%를 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풍(安風)’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대선 구도가 3강 구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당 내홍을 수습한 이후 다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 이상 상승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은 28일 1월 4주차(25~27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3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18∼20일)보다 1%포인트, 윤 후보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한 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철수 지지율 다시 반등 가능할까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YTN에서 이 같은 지지율 흐름에 대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좀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 후보가 제3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분위기가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반등하고 올라가면서 조금 더 윤석열 후보 쪽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을 해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후보는 설 연휴를 거치면서 지지율이 다시 반등해 ‘3강 구도’가 구축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비해 도덕성을 비롯한 자질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안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새해 들어서 굉장히 급등했던 지지율이 조금은 정체 내지는 주춤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바닥 다지기를 하면서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3강 체제로 함께 제대로 대결해보자, 이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설 밥상에 안철수 후보 하면 어떤 게 떠오를까’라는 물음에는 “우선 도덕성 아니겠나”라며 “가족 문제에 대한 리스크가 다른 후보와 비교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안 후보는 “또 저만 사실 회사를 만들고 돈 벌어보고 직원 월급 줘 본 사람인데, 다른 후보들은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했던 사람이니까, 결국은 국고를 낭비하기는커녕, 저 같으면 국고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미래의 먹거리, 미래의 일자리 만드는 게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그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 후보의 최대 강점은)정직성,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안철수 후보가 제일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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