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솔루션 키우GO 이용 고객 11만명 분석 결과 발표
해외여행 비롯해 여유자금, 주식투자금 마련 상위권 차지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관심 커지고 있어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을 활용한 투자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 10명 중 4명은 투자 목표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키움증권은 2021년 5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AI 기반의 투자 솔루션 ‘키우GO’로 투자 목표를 설계한 11만명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투자 목표는 해외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키움증권은 AI 기술을 통해 고객의 투자 목표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운용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키우GO를 운영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웅문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 중인 키우GO 고객들의 투자 목표를 분석해보니 ‘해외여행’이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8월의 경우 투자 목표 설계 대상 1만명을 분석했을 때 해외여행은 28%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해외여행이 1위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기대하며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지난번 분석 당시 36.7%로 1위 목표였던 ‘여유자금’은 이번 분석에서 30%로 2위를 차지했다.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고객도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3위에 오른 ‘기타’ 중에서는 ‘주식 투자금 마련’을 목표하는 고객이 29%를 차지했다. 주식 투자자들의 키우GO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키움증권 측 설명이다.

키우GO 목표 설계 고객 분석./사진=키움증권
키우GO 목표 설계 고객 분석./사진=키움증권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 목표를 설계했다. 대표적인 예로 전월세 보증금이 투자 목표인 이용자들은 약 2억 5천만원의 보증금을 5.45년 이상 준비해 가파르게 오르는 전월세 시장을 대비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다만 전체 목표 설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여행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평균 417만원을 목표로 5년 미만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그 외 키우GO 절반 이상인 69.2%의 이용자가 적극투자형 이상의 투자위험성향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키움증권 RA운용팀 이준국 팀장은 “직접 투자로 고수익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AI 기반 자산관리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60% 이상의 고객들은 국내ETF형 포트폴리오를 선호했다. 최소가입금액이 100만이기 때문에 해외ETF형이나, 혼합형(각 최소가입금액 500만원)보다 낮아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점이 고객들이 관심을 끌었다.

이준국 팀장은 “국내ETF형 포트폴리오의 일임보수는 연간 0.5%인데 키움증권에서 판매되는 투자일임상품 중에서도 가장 낮은 편”이라며 “이와 같은 특장점으로 인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우GO 서비스는 30대와 40대에서 가장 많은 이용률(54%)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넘는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자녀 양육이나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도 AI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국 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AI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투자자의 신뢰가 쌓여 시장의 크기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며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며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금융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로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키움증권이 온라인 주식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잘 활용하면 맞춤형 투자 서비스를 누구나 소액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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