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선, 코로나 ‘응전의 대장정’에 여야 공조를 기대하며

[뉴스워치= 칼럼]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를 앞두고 숨 가쁘게 하루하루가 넘어가고 있다. 연말에 찾아온 강추위가 코로나로 위축된 사람과 세상을 더 무섭게 엄습하면서 꽁꽁 언 모습들에서 희망조차 없어 보인다.

올 초에도 세상 사람들은 무엇보다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고 코로나로부터 나와 가족들을 그리고 이웃의 안녕을 기원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일 년이 지난 지금도 더욱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7천여 명을 오르내리던 확진자 수가 다소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다시 시작된 강력한 거리두기와 ‘주문’처럼 들려오는 ‘부스터 샷’ 접종 외침만이 뇌리를 맴돌게 한다.

모두가 힘겹지만, 특히나 영세상공인들은 이젠 ‘죽음의 문턱’에서 어찌할 방도가 없을 정도로 벼랑 끝에 내몰려 아우성치고, 아이들까지 접종이라는 문 앞에서 부모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와 관련된 새로운 뉴스에 모든 이들이 눈과 귀를 모으고 획기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만 고대한다.

고된 날들의 연속이지만, 우리도 식약처가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승인을 27일에 했다고 한다. 입원과 사망률을 88%까지 낮출 수 있다는 임상 결과로 항간에선 ‘코로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아직은 그 실전 효과에 대해선 누구도 장담을 못하고 있다. 이나마 ‘코로나 동토 세상’에서 반갑고 희망을 안겨주는 희소식임에는 분명하다.

다가오는 임인년(壬寅年)은 지금까지보다 더 발전된 또 다른 대한민국의 5년을 기대하는 해이다. 20代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선후보들에겐 하루하루가 뼈를 깎아내는 시련이겠지만, 국민에겐 천근만근 쌓여가는 고통 속에서도 새롭고 더 큰 희망을 안겨줄 대통령의 출현을 기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과연 내년 대선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올 것인가.

의학과 과학은 인류를 급습한 코로나바이러스와 숨 가쁜 전쟁을 치르면서도 대항마인 백신과 치료제를 만들어 내는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의학과 과학 분야에서 코로나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는 절박하며 진화되는 백신과 치료제들은 인류에게 유일한 희망을 걸게 하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고, 한결같이 집권 후에 ‘코로나 종식’과 ‘특별한 대책’을 위한 약속과 다짐들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는 사느냐 죽느냐와 직결된 사안이 되어 있다. 코로나로 온 사회가 얼어붙어 있다. 그런데 집권 후의 ‘특별한 대책강구’는 아직 먼 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대한민국의 방역 우수성을 놓고 한때는 ‘K방역’이라며 세계에 자랑했지만, 섣부르고 준비 안된 ‘위드코로나’ 결행으로 코로나와의 동행은 ‘일장춘몽’처럼 사라졌다. 모두 이젠 정부의 미숙한 방역 대책을 대놓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 대선후보들은 코로나 대응의 미흡함에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 코로나 대응만큼은 여야 없이 ‘합심 공조’와 ‘상생적 대안’ 마련을 기대한다. 정치가 코로나의 늪에서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코로나 ‘안심 비전’과 ‘협력적 정책경쟁’을 원한다. 의학과 과학이 코로나와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쓰고 있듯이 정치도 제발 코로나의 ‘도전’ 앞에서 ‘함께 응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여야 유력 대선 후보 간에 ‘조기 공개토론’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로의 유 불 리가 계산된 공방이기에 해답은 쉽지 않다.

차라리 코로나의 도전과 응전을 놓고 여야 후보, 그리고 의료계, 전문가들이 함께 ‘코로나의 도전과 응전’이라는 타이틀 하에 함께 극복해갈 지혜와 방안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토론과 논의라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2년이 넘도록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현실이 답답하니 이런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이제 또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한해는 며칠이면 사라진다. 2022년 임인년 새해는 우리 앞에 또 어떤 도전이 다가설 것인지 두렵고 불안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늘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고 생존을 위한 ‘인류의 진화’는 끝없이 이어져 왔음을 믿어야 한다.

호랑이의 해인 2022년 한해는 인류와 대한민국에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이겨낼 ‘용맹함’과 ‘패기’를 가져다주는 한해이길 소망해 본다. 그 도전과 응전의 길에 대선후보들이 담대하게 함께 도전하는 용기를 보여준다면 국민에겐 더없이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現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대표/정치평론가,컬럼니스트

◇ 前 청와대 국정상황실/정무수석실 행정관

◇ 前 독립기념관 사무처장

◇ 前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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