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나눔부터 난방비 지원까지 기업별 사회공헌 활동 활발히 전개
한 해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어려운 이웃 도우며 긍정적 이미지 심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다짐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12월로 접어들면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자 어려운 이웃을 자발적으로 돕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소외계층에게 각종 물품 등을 기증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또 소비자들에게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는데 사회공헌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지난 11월 말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가 영등포구 소외계층 230가구에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 지역 사회공헌활동인 ‘희망수라간’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희망수라간은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다.

설날과 추석에는 명절 음식, 여름철에는 삼계탕, 겨울에는 김장 김치를 만들어 전달하고 있다는 게 롯데홈쇼핑 측 설명이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과 ‘영등포 희망수라간 서포터즈’ 등이 참여해 직접 담근 김치와 포장김치 등 총 600포기의 김치를 지역 소외계층 230가구에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영등포구청 별관 내에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고, 매월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88회, 4만 8000여 개의 반찬을 지원했다. 

롯데홈쇼핑 신성빈 마케팅본부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외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복지재단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에너지 취약계층 약 3300세대에 총 6억 5000만원 상당의 난방비를 지원했다.

그동안 KT&G복지재단은 겨울 한파 속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난방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등유, 연탄 등의 난방 연료와 도시가스비를 꾸준히 지원했다.

지난 2005년 시작해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취약계층 지원 사업으로 현재까지 지원 금액은 약 106억 원에 달한다는 게 KT&G 측 설명이다.

수혜자들은 내년 3월까지 세대 당 2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금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KT&G복지재단은 주유소 등 연료 판매업체와 도시가스 업체와의 사전 계약을 통해 필요한 비용을 선지불했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진제공=KT&G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진제공=KT&G

또 KT&G 임직원 봉사단은 난방시설이 열악해 연탄 비축이 필수인 가정을 위해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KT&G 복지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이번 난방비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PC그룹도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했다. SPC그룹은 이달 초 ‘비대면 임직원 물품 기증 캠페인’ 진행하고, 물품 판매 수익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SPC그룹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대면 활동 제한으로 기부나 봉사가 줄고, 온라인이 일상화된 MZ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이색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SPC해피봉사단은 지난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SPC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640여개의 물품을 기증받았다. 기증된 물품은 각각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굿윌스토어 강남세움점에서 판매했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과 회사 기부금을 더해 총 1000만원을 양재종합사회복지관과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 기부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서초구 내 취약계층 지원과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18년부터 SPC그룹 본사에서 물품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총 6400여점의 물품을 기부한 바 있다.

비대면 물품기증 캠페인./사진제공=SPC그룹
비대면 물품기증 캠페인./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기부나 봉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해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의 경우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서울 동작복지재단에 사랑의 신라면 3000박스를 기부했다.

본사뿐 아니라 전국 6개 공장이 모두 기부에 참여하면서 총 5300여 박스의 신라면이 지역사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사랑의 라면 전달은 농심이 매년 겨울마다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농심이 나눈 라면은 총 5만 7000여 박스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재원인 해피펀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후원금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추위에 코로나19까지 더해 몸과 마음이 지친 이웃들에게 사랑의 라면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Olive Us)는 최근 강남구와 관악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과 자립생활관에 치킨 60마리를 전달했다.

올리버스는 BBQ의 상징인 황금올리브유의 ‘올리브’(Olive)와 우리를 의미하는 ‘어스’(Us)의 합성어로 ‘BBQ와 함께 하나되어’라는 의미와 ‘우리 함께 사회에 사랑과 온정을 나누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올리버스 치킨 나눔 행사./사진제공=제너시스BBQ
올리버스 치킨 나눔 행사./사진제공=제너시스BBQ

이번 치킨 전달은 연말을 맞아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에게 맛있고 따뜻한 치킨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인 봉사와 후원이 줄어든 가운데, 평소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번 치킨 지원은 유난히 추운 겨울에 아이들에게 큰 기쁨과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올리버스 최혜경, 유현석 팀장은 “치킨을 받고 기뻐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은 선행이 지속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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