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 등 희망퇴직 실시

은행권이 가계대출 등 호실적 시기에 인력 축소에 나서 올해 약 4000명이 희망퇴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가계대출 등 호실적 시기에 인력 축소에 나서 올해 약 4000명이 희망퇴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김도형 기자] 올해 은행권에선 기존 희망퇴직자를 합해 약 4000명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란 점을 고려하면, 은행권이 가계대출 등 호실적 시기에 인력 축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소매금융 철수 결정을 내린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소매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부문 직원 등을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 3400여 명인 씨티은행 직원 중 소매금융 인력을 중심으로 많은 인력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C제일은행이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특별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00명이 자원해 같은달 29일자로 은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국내 시중은행에서도 대거 희망퇴직자가 나온 상태다. KB국민은행이 올해 초 실시한 희망퇴직에선 1월30일자로 8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희망퇴직했다. 

신한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한 해 두 번의 희망퇴직 실시했다.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접수해 총 3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은행에서도 지난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하나은행도 오는 12월 희망퇴직 신청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시중은행 세 곳과 SC제일은행에서 2100여 명이 떠난 점, 씨티은행 희망퇴직자 등을 고려하면 약 4000명에 달하는 은행직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도형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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