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대형건설사, 수주 1위 놓고 경쟁 치열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제공=현대건설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제공=현대건설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올해는 몇 곳의 건설사가 도시정비 수주 '3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 자리를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수주액 격차가 3000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대형 건설사는 벌써 3조원을 넘겼거나 거의 근접한 상황이라 ‘3조 클럽’ 건설사가 올해 잇따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해외수주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에도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어 올해는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업계에서 가장 먼저 3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충남 아산 용화 주공 1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공사비 1525억 원)을 확보하면서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3조1352억원까지 수주액을 늘렸다. 현대건설은 2년 연속 '4조 클럽'을 넘어 지난해 달성했던 사상 최대 실적까지 1년 만에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이다. 

한편, 2조원 중·후반대의 수주액을 기록 중인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은 '3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노량진 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2조9395억원)이 3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연내 대규모 정비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라 건설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사비 6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조합은 오는 29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외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서울 불광5구역, 서울 노원 백사마을, 경기 과천 주공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이 시공사를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수주액 상위 5곳 대부분이 연내 도시정비사업 ‘3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상위 5개 건설사 모두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이 2조원 후반대인 만큼, 정비사업 1 ,2개를 추가로 수주하면 무난히 '3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 확대 정책과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많은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건설사들이 수익이 나는 곳이면 어디든 사업 참여를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3조 클럽’에 무난히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웅식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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