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거리의 단풍나무 풍경. /사진=김웅식
서울 여의도 거리의 단풍나무 풍경. /사진=김웅식

[뉴스워치= 김웅식 기자]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은행들을 환경미화원이 나무 둥치에 많이도 모아놓았다. ‘저것이 모두 은행 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비온 뒤라 그런지 노랗게 익은 은행이 우두둑 떨어져 오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간혹은 은행들을 피하려다 뒤에 오는 사람과 부닥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떨어진 은행은 행인에 밟혀 역한 냄새를 풍기려니와 거리를 지저분하게 한다. 환경미화원들이 거리를 깨끗하게 하느라고 고생할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가로수 수종(樹種)을 다른 걸로 대체하면 어떨까? 환경미화원의 수고를 들면서, 어느 날 가로수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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